[상속세]
상속포기신고서 제출 전, 꼭 확인해야 할 세 가지는?
유산을 포기한다는 건 단순히 "난 안받을래"하고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가족들과 협의를 하고, 복잡한 서류를 떼고, 신고서 제출 후 법원에서 절차를 다 마친 뒤에야 포기할 수 있죠. 그런데 막상 신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막히는 지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어느 법원에 내야 하는지, 피상속인은 누굴 말하는건지, 언제까지 내야 하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심지어 하나라도 어긋나면 보완 요청을 받거나, 효력 자체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니 막막하기 그지 없죠. 그래서 오늘은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필수항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ː 상속포기신고서, 효력을 가지려면 세 가지가 맞아야 합니다. ① 관할 - 피상속인의 최후 주소지② 형식 - 법정 기재사항과 인감증명서③ 시기 - 인지 시점부터 3개월 이내
▌상속포기신고서, 어디에 제출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피상속인(돌아가신 분)의 최후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입니다.본인의 주소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처음에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녀가 부산에 살더라도 부모님이 서울에서 거주하셨다면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만약 해당 지역에 가정법원이 따로 없다면, 그 지역의 지방법원이나 지원이 관할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서류를 제출했다고 해서 즉시 절차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법원에서는 제출된 신고서를 심사 후 문제가 없다면 '수리한다'는 내용의 심판서를 작성하는데요.이 심판서가 신고인에게 송달되어야 비로소 효력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아직 심판서를 받지 않았거나 송달 받은 심판서 주문에 "수리한다" 라는 문구가 없다면 절차가 완료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제출 했다는 사실만 믿고 있다가 포기되지 않은 빚을 그대로 떠안게 될 수 있다는 거죠. ▌ 신고서에 무엇을 기재해야 하나요? 우선 신고서 양식부터 준비하셔야 합니다.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무료로 받으실 수 있고, 가정법원 민원실에 비치된 양식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양식이 준비되셨다면, 내용을 기재해야겠죠? 법원에서 요청하는 내용들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하는데요. 하나라도 누락되면 보완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서 필수 기재사항
구분
기재 내용
신고인 정보
신청인의 등록기준지·주소·성명
대리인 신고 시
대리인의 주소와 성명 추가 기재
피상속인 정보
피상속인의 성명과 최후 주소
신고인과의 관계
피상속인과 신고인의 관계 (예: 자녀, 배우자)
청구 내용
청구의 취지와 원인, 청구 연월일
법원 표시
제출하는 가정법원의 명칭
인지일
상속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날
포기 의사
유산을 갖지 않겠다는 뜻
그렇다면 신고서만 작성해서 내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고서와 함께 신고인 또는 대리인의 인감증명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합니다. 셀프 신고 시, 인감증명서를 누락하여 보완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함께 제출해주세요. 이 외에 피상속인과 신고인 양측에서 챙겨야 할 서류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피상속인 쪽으로는 기본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말소주민등록등본을, 신고인 쪽으로는 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등본·인감증명서를 함께 제출하시면 됩니다. 서류 접수 이후 수리 심판이 나오기까지는 1~3개월 정도가 소요되니, 이 기간을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3개월 기한,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속 받아야할 재산이 있음을 인지한 날(인지일)'부터입니다. 신고 기한은 3개월이며,기한을 넘기면 상속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되어, 채무를 포함한 유산 전부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망일'과 '인지일'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인지일은 고인의 사망 이후, 본인이 유산을 받을 차례가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날을 기준으로 합니다.그래서 한참 뒤에야 사망 사실을 알게 됐거나, 선순위 유족이 먼저 거부한 뒤 본인 차례가 된 경우라면그날부터 3개월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하셔야 할 점은유족 한 명이 거부하면 그 지분이 같은 순위의 다른 유족에게 넘어가고같은 순위의 가족 전원이 거부해야 다음 순위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이 절차는 한 명의 결정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절차입니다. 피상속인의 최후 주소지에, 빠짐없는 서류를 갖춰, 인지 시점부터 3개월 안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후순위 유족까지 함께 맞춰 두셔야, 비로소 가족 전체가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상속포기신고서는 직접 법원에 가야만 제출할 수 있나요?
A. 직접 방문 제출이 일반적이지만, 대리인을 통한 제출도 가능합니다. 임의대리인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족 중 한 명이 나머지를 대리하거나, 법무사·변호사에게 위임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구두로 포기 의사를 밝혔거나 각서를 썼는데, 법적 효력이 있나요? A. 없습니다. 신고는 반드시 가정법원에 정해진 형식으로 수리 심판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유산분할협의에서 자신의 몫을 포기한다고 한 경우도 법적 거부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Q. 3개월 기한이 지났는데도 포기할 수 있나요? A.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단순승인으로 간주됩니다. 다만, 이해관계인 또는 검사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기한 내에 연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자녀들이 전원 포기를 하면 배우자가 단독으로 유산을 받게 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 전원이 포기하면 그 지분은 배우자에게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순위인 손자녀에게 넘어가는 것이 대법원의 입장입니다. 가족 전체가 원한다면 후순위 유족의 계획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Q. 신고서를 제출한 뒤 마음이 바뀌면 취소할 수 있나요? A. 원칙적으로 취소할 수 없습니다 다만, 착오·사기·강박을 이유로 한 경우에는 추인 가능한 날로부터 3개월, 포기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한해 취소가 가능합니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